같은 SK하이닉스를 두고 한국투자증권은 '어닝미스'라 하고, KB증권은 목표가 420만원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부르고 있어요. 둘 다 반도체 전문 애널리스트인데 왜 이렇게 갈릴까요?
답은 딱 하나, 'D램 평균판매가격(ASP)을 어떻게 보느냐'예요. 소수점 몇 자리 차이가 매출 10조원을 가르는, 반도체 실적 전망의 핵심 원리를 오늘 풀어드릴게요.
7/13(월) SK하이닉스 폭락 원인을 아직 모르신다면 아래 글을 읽어보고 오세요.
🔎 핵심만 보기
- 한투 2분기 영업익 전망 60.4조 vs KB 69조, 무려 8.6조 차이
- 목표주가도 한투 380만원 vs KB 420만원
- 갈리는 이유는 낸드가 아니라 'D램 ASP' 한 곳
- HBM은 장기공급계약(LTA)으로 단가가 이미 묶여 있음
- 그래서 HBM 비중이 높을수록 블렌디드 D램 ASP가 낮아지는 역설
- 한투는 이 역설을 보수적으로, KB는 범용 D램 반등을 낙관적으로 반영
✅ 이런 분께 도움돼요
- 왜 같은 회사 전망이 극과 극인지 이해하고 싶은 분
- HBM 비중이 높은데 왜 실적이 눌리는지 궁금한 분
- 리포트 목표주가 숫자만 보고 헷갈렸던 분
- 반도체 실적을 스스로 해석하고 싶은 분
한투 vs KB 전망 차이 한눈에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을 60조4천억원으로 봤어요. 시장 컨센서스(65조)보다 8% 낮은 '어닝미스' 전망이죠. 목표주가는 380만원이고요.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정반대예요. 2분기 영업이익을 69조원, 영업이익률 77.2%로 보면서 컨센서스를 6%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상했어요. 목표주가는 420만원이고요.
같은 분기, 같은 회사인데 영업이익 전망이 8조원 넘게 벌어져요.
낸드는 왜 이견이 없고 D램은 편차가 큰가
먼저 낸드(NAND)부터 볼게요. 낸드 실적은 애널리스트마다 전망이 거의 비슷해요. 이유는 단순해요. 낸드는 '용량 × 단가'로 계산이 끝나거든요.
문제는 D램이에요. D램은 크게 HBM과 범용(일반) D램으로 갈라져 있어요. 이 두 개의 가격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여기서 애널리스트들의 계산이 확 벌어져요.
특히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의 약 60%를 쥐고 있어서, HBM을 어떻게 보느냐가 회사 전체 실적을 좌우해요.
HBM 비중 높을수록 D램 ASP가 낮아지는 역설
상식적으로는 '비싼 HBM을 많이 팔면 평균 단가가 올라가지 않나' 싶죠. 그런데 지금은 반대예요.
이유는 두 가지가 맞물려 있어요. 첫째, HBM은 대부분 장기공급계약으로 가격이 이미 정해져 있어서 판매단가가 잘 안 올라요. 둘째, HBM을 만들수록 웨이퍼가 거기에 대량으로 투입돼서 범용 D램용 웨이퍼가 줄어들고, 그 결과 범용 D램에 공급 부족이 생기며 범용 가격이 오히려 더 뛰어요.
시장에서 거론되는 수치로 보면, HBM은 기가비트당 1.5달러 안팎으로 묶여 있는 반면 범용 D램은 기가비트당 2달러를 넘본다고 해요. 그러니 HBM 비중이 클수록 회사 전체의 블렌디드 D램 평균단가는 낮게 나오는 역설이 생기는 거예요.
LTA가 HBM 단가를 묶어둔 이유
여기서 LTA(Long-Term Agreement, 장기공급계약)를 이해하면 그림이 선명해져요.
SK하이닉스는 앞선 실적 발표 때 이미 상당 물량의 HBM을 장기계약으로 팔아뒀어요. 고객은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서 좋고, 회사는 매출 가시성이 높아져서 좋죠.
대신 대가가 있어요. 계약 시점의 가격에 단가가 묶여서, 최근 시장 현물 가격이 오르더라도 그 상승분을 바로 반영하지 못해요. 오늘 한국투자증권 리포트 제목이 'LTA를 반영한 추정치 현실화'였던 것도 이 지점이에요.
한투가 보수적인 근거, KB가 낙관적인 근거
한국투자증권은 이 역설을 보수적으로 반영했어요. HBM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의 ASP 상승률이 시장 평균보다 낮게 나타나고, 그게 2분기 실적에서 도드라진다고 본 거예요.
KB증권은 같은 구조를 보면서도 결론이 달라요. 김동원 본부장은 올해 D램 가격이 199%, 낸드가 255% 오른다고 보면서, 범용 메모리 반등의 힘을 크게 반영했어요.
정리하면 둘의 차이는 '싸움의 방향'이 아니라 'D램 ASP를 몇 달러로 꽂느냐'예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한투와 KB, 어느 쪽이 맞는 건가요?
정답은 2분기 실적 발표일(D-day)에 나와요. 발표된 실제 단가와 믹스를 봐야 확정돼요.
Q. HBM을 많이 파는데 왜 평균 단가가 낮게 나오나요?
HBM은 장기계약으로 단가가 묶여 있어서 잘 안 오르는 반면, 범용 D램은 공급 부족으로 더 빠르게 오르기 때문이에요.
Q. LTA가 그럼 나쁜 건가요?
꼭 그렇진 않아요. 단기 상승분을 놓치는 대신 매출과 이익의 가시성이 높아져요.
Q. 낸드는 왜 전망이 비슷한가요?
낸드는 HBM 같은 분화가 없어서 '용량 × 단가'로 계산이 단순해요.
마무리
한투와 KB의 정반대 전망은 사실 싸움이 아니에요. 둘 다 'HBM 비중 → D램 ASP → 실적'이라는 같은 구조를 보고 있고, D램 단가를 얼마로 가정하느냐에서만 갈릴 뿐이에요.
그렇다면 이 갈림의 승부는 언제, 어떻게 판가름 날까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을 참고해주세요.
출처
- 뉴스핌, 'SK하이닉스 2Q26 Preview 리포트 브리핑 — 한국투자증권' (2026.07.13) — newspim.com
- 서울경제, 'SK하이닉스 420만원 간다…KB증권 목표가 상향' (2026.07) — sedaily.com
📅 마지막 업데이트: 2026.07.13
⚠️ 본 글은 2026년 7월 기준 정보 제공 목적이에요.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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